
“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개발돼야 농업이 웃을 수 있습니다. 특히 쌀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은 딸기, 곶감 등 다양한 지역 농산물 소비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상생의 모범 사례가 될 것입니다.”
지난 9일 ‘2026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 푸드 2026)’ 행사장에서 만난 황국진 모운(주)농업회사법인 대표이사는 쌀가공식품 육성과 소비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이사는 경남 산청에서 쌀가루 제분과 쌀빵, 쌀피자를 생산하는 젊은 사업가다. ‘순한쌀빵’이라는 브랜드로 쌀빵을 만들던 그는 아이들이 좋아할 건강한 간식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다 쌀피자를 개발했다. 아이들이 먹을 음식이다 보니 건강하고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국내산 가루쌀(70%)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보리쌀(12%)을 주원료로 도우를 만들고 산청에서 생산된 검은콩과 곶감으로 자연의 단맛을 살린 토핑을 얹었다. 유치원 간식용으로 만든 쌀피자는 아이들은 물론 60~70대 어르신들에게도 인기만점이었다고 한다. 맛도 맛이지만 소화가 잘되고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아 고령의 어르신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고령친화우수식품인증도 받았다. 지난해에는 냉동식품으로 쌀가공품 품평회에 출품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인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인기뿐만 아니라 우수성도 입증했다. 현재는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등지로 수출을 추진 중이며 비건제품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운에도 넘어야 할 과제는 있다. 주원료인 쌀(가루쌀)이 밀가루에 비해 가격이 높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모운은 가루쌀(바로미)을 사용해 원료 공급단가를 낮추고 있지만 여느 쌀가공식품과 마찬가지로 밀가루 피자와의 가격 경쟁에서는 열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가루쌀에 대한 정부 지원이 줄거나 없어질 경우 원재료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