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RICE FOOD

보도기사




[사설] 쌀 소비확대, 가공식품에 답이 있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8-05-14 14:44:49
  • 조회수 : 3849

[사설] 쌀 소비확대, 가공식품에 답이 있다


쌀 소비를 늘리려면 편의성이 높고 영양을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쌀 가공식품의 개발을 확대해나가야 한다. 밥쌀용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가공용 쌀 소비는 늘고 있어서다. 쌀 가공식품이 새로운 쌀 소비 창구로 자리 잡아가는 것이다. 쌀 가공식품의 다양한 가치는 농림축산식품부·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최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한 ‘2018 쌀가공식품산업대전’에서도 확인됐다. 여기에는 가정간편식(HMR)시장의 급성장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여러 쌀 가공식품이 출시됐다. 쌀가루와 막걸리로 만든 ‘증편’을 활용해 밀가루 반죽 피자보다 식감이 쫄깃하고 소화도 잘된다는 평가를 받은 <우리쌀 증편피자 콤비네이션>을 비롯해 1인가구 증가에 맞춘 컵밥·컵떡볶이 등이 대표적이다. ‘글루텐 프리(Gluten free)’를 강조한 쌀과자의 인기도 높았다.

국내 쌀산업은 소비감소가 생산감소보다 큰 구조적 공급과잉 상황에 놓여 있다.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계속 감소해 2017년 61.8㎏이었다. 이는 30년 전인 1988년 122.2㎏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쌀 가공식품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쌀 소비증가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그동안 원산지 확인서를 받을 수 없었던 ‘정부양곡 국내산 가공용 쌀’의 원산지 확인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제도를 정비한 일은 국내산 쌀로 만든 가공식품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1인가구 및 ‘혼밥족’ 증가 추세와 연계해 쌀 가공업체에 맞춤형 쌀 공급을 늘릴 필요도 있다. 동시에 맛·품질·상품성 등을 두루 갖춘 쌀 가공식품 개발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 밀가루 소비량 가운데 일정 부분을 국산 쌀가루로 대체한다면 쌀 소비촉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쌀 가공식품의 홍보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쌀의 날(Rice day)’처럼 쌀 소비확대를 위한 다채로운 마케팅이 확산돼야 한다. 쌀 가공식품을 쌀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찾는 촉매제로 삼아야 한다. 쌀 가공식품에 식품업계와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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